최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베트남 아내와 한국 남편, 그리고 시어머니 사이의 심각한 갈등이 조명되었습니다. 이 부부는 결혼 17년차로,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만나 결혼에 이르렀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남편은 아내와의 문화적 차이와 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자주 다투게 되었다고 토로했습니다. 방송에서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도 아내는 남편이나 자녀들보다는 베트남 지인과의 통화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가사 일에도 소홀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부부 사이의 갈등은 단순히 부부 간의 문제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고부갈등 또한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아내는 시어머니로부터 폭력과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한 반면, 시어머니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주장을 '피해망상'이라고 일축하며, 아내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눈물 어린 고백에서 우리는 이 문제의 또 다른 측면을 볼 수 있습니다. 아내는 시어머니로부터 '물건'처럼 취급받았으며, 자신의 이름 대신 '야!'라는 호칭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이는 아내의 자존심을 깊이 상하게 했고, 자신도 결혼중개업체에 큰 돈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사온' 것처럼 여겨지는 것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이 사례는 단순히 한 부부의 문제를 넘어, 국제결혼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화 차이와 편견, 그리고 가족 간의 갈등이 얼마나 복잡하고 첨예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리고 열린 자세로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 사회가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성찰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