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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청부살인 사건 피해자 어머니, 영양실조로 세상 떠나

by opensoop 2024. 5. 20.

 


2002년 발생한 충격적인 영남제분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 설모(64)씨가 2016년 5월 20일 경기도 하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부검 결과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사망 직전 설씨의 체중은 38kg까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남제분 청부살인 사건은 2002년 3월, 하남 검단산 등산로에서 얼굴과 머리에 총상을 입고 팔이 부러진 채 발견된 여대생 하지혜(당시 22세)씨의 죽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수사 결과 영남제분 회장의 부인 윤길자(71)씨가 사건의 배후로 밝혀졌습니다. 윤씨는 판사인 사위와 조카뻘 되는 하씨의 관계를 오해하고 조카 등에게 1억 7500만원을 주고 살인을 청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씨 등 가해자들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윤씨는 진단서를 발급받아 7년간 교도소가 아닌 대학병원 VIP병실에서 지냈습니다. 남편 류원기 회장이 주치의에게 뇌물을 주고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은 정황이 포착되어 기소되었으나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는 등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세상을 떠난 피해자 어머니 설씨는 그동안 홀로 큰 상실감 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딸의 억울한 죽음 이후 14년, 이제는 따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가해자들은 제 살길을 찾아 살아가고 있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깊은 상처는 결코 씻을 수 없습니다. 영남제분은 사명을 바꾸고 여전히 운영 중입니다.



우리 사회의 정의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앞으로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에 공감하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혜씨의 명복을 빌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