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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총리

by 3bemedia 2024. 5. 16.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정치인 중 한 명인 장면(張勉, 1899-1966)은 해방 이후 국무총리, 부통령 등을 역임하며 격동의 시대를 살아갔습니다.



옥산 장씨 가문 출신인 장면은 호를 운석(雲石)이라 했으며, 서울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했습니다. 그의 아버지 장기빈(張箕彬)은 해방 이후 부산세관장을 지냈던 인물입니다.



장면은 1925년 맨해튼 가톨릭대학을 졸업하고 귀국하여 가톨릭교 평양교구와 서울 동성상업학교 교장으로 활동하다 해방 후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초대 주미대사를 거쳐 1951년에는 국무총리가 되었으나, 이후 자유당 정권에 맞서 야당 정치인으로 활약하며 부통령에도 당선되었습니다.



4·19혁명 이후 수립된 제2공화국에서는 의원내각제 하의 국무총리를 역임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자유를 허용하는 정책이 혼란을 초래했고, 결국 5·16군사정변으로 실각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군사정권에 의해 정치활동이 금지되고 이른바 '이주당 사건'에 연루되어 투옥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출옥 후 신앙생활을 하던 중 1966년 지병으로 사망했습니다.



장면은 근대화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갖추고 있었으나, 정국 운영 능력이 다소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그가 걸어간 파란만장한 정치인생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격동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민주당 창당을 주도하고 4·19 이후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정권교체를 이뤄낸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한 업적입니다.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성신베스터 훈장을 받은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신앙인으로서의 삶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격동기를 온몸으로 살아낸 정치인, 장면. 그의 삶은 이 시대를 이해하는 하나의 창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