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71년 1월 23일 오후 1시 34분, 승객 54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대한항공 포커 27 여객기가 속초공항에서 이륙해 김포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홍천 상공에서 한 승객에 의해 하이재킹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22세의 무직자 김상태로, 폭탄을 이용해 조종사를 위협하며 여객기를 북한으로 납치하려 했지만 승무원들의 기지와 희생으로 미수에 그쳤습니다.
2. 납북 사건에 대한 정부의 조치
이 사건 이전에도 1958년과 1969년에 여객기 납북 사건이 발생한 바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보안검색 강화, 익명 탑승 금지, 무장 항공보안관 배치, 조종사 무장, 조종실 문 잠금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3. 승무원들의 기지와 희생
기장 이강흔은 납치범을 속이며 착륙을 시도했고, 객실승무원 최석자는 승객들에게 거짓 방송을 내보내 범인을 속였습니다. 항공보안관 최천일은 총격으로 범인을 제압했으나, 이 과정에서 떨어진 폭탄이 폭발할 뻔한 상황에서 수습 조종사 전명세가 폭탄을 몸으로 막아내며 중상을 입었습니다.
4. 사건의 종료와 여파
범인 김상태는 사살되었고, 1시간 11분만에 고성군 해변에 불시착함으로써 승객 전원이 구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전명세 수습 조종사는 후송 도중 과다출혈로 순직했습니다. 그는 사후 정식 조종사로 추서되어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되었으며, 일등 보국훈장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이후 반공교육의 사례로 활용되었습니다.
5. 영화화 계획
2024년 6월 21일 개봉 예정인 영화 '하이재킹'은 이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53년만에 스크린에서 재조명되는 셈입니다.
이 사건은 냉전시대 남북 분단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승무원들의 영웅적 행동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로 기억될 만한 사건입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정신은 오래도록 기억되어야 할 것입니다.